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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eer

국비지원을 추천하지 않는 이유

출처 -Bing Image Creator

이 글은 제가 개발자가 되기까지 시도했던 많은 시도들 중에 국비지원을 활용한 경험이 있었고, 그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제 생각을 정리해봤습니다. 국비지원을 통해 성장은 했지만 아쉬운 부분도 많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제 글을 참고하셔서, 자신에게 맞는 최선의 선택을 하시길 바랍니다.

 

왜 나는 국비지원을 했는가?

저는 약 1년 6개월  가량 개발자가 되기 위한 준비과정이 있었습니다. 개발자가 되고 싶어서 여러 시도를 했었습니다. 그 중 하나가 국비지원 입니다. 비전공자가 개발자로서 도전해보겠다고 마음먹고 난 다음 밀려오는 생각은

 

🤔 '뭐 부터 하면 되지?'

 

특히 1, 2학년이 아니고서야 컴퓨터 공학을 부전공으로 들어가기 힘듭니다. 그렇다고 그때만 해도 지금처럼 부트캠프니 유데미, 인프런 같은 매력적인 교육 과정이 없었습니다.

 

그나마 제가 시작해볼 수 있는게 국비지원 과정이였습니다. 그 당시 저에겐 그 외 대안이 없었습니다.

 

 

 


국비지원을 2번이나 

저는 국비지원을 2번이나 들었습니다. 1개는 4개월 짜리 '스프링 3.0 정부과제' 라는 과목이였고, 1개는 마찬가지로 'JAVA 과정' 이지만 프론트과정이 좀 더 보강된 수업이였습니다.

 

2번이나 국비지원 들었다면, 좀 나아졌을까요? 물론 JAVA 와 관련된 수업을 2번 들었으니, JAVA 로 기본적인 개발은 좀 더 능숙해진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개발자는 코딩만 하지 않습니다. 

 

  • 기술검토
  • 시스템 설계
  • 코드단 설계
  • 환경 구축
  • 각 플랫폼 별 대응
  • 서버 구축
  • 테스트 자동화

 

하지만 그때의 저에겐 그런 능력은 커녕, 실제 서비스를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도 감이 안왔습니다.

저는 매 수업마다 열심히 했었습니다. 비전공자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전공자인 반에서도 중상위권에는 속했습니다. 공부를 게을리 한것도 아니였습니다. 평일에는 학원에서 8시간 수업 이후 꼭 3시간 이상 자습을 했습니다. 주말요? 주말도 놀지 않았습니다. 밥먹고 잠깐 쉬는 시간 외에는 자취방이나 카페에서 공부를 했습니다. 그런데도 제 스스로가 개발자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 도대체! 서버가 뭔지, 뭐 어떻게 구축하는 건지 알지 못했습니다.

 

국비지원 수업에서 배운 Apache? Tomcat? 그게 뭔가요? 웹서버가 뭔가요?

그냥 있어야 하는거고 실행해야하니까.

 

 

 


그래도 취업은 해야지

수료 후 저는 IT 스타트업에서 일해보고 싶었고, 20-30군데를 선별해서 지원을 했습니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에 20장 이상의 PT 를 만들고 컬러프린트로 다 뽑아서 마치 보고서처럼 파일 처리를 했습니다.

 

🖨 왜 프린트 했냐구요?

 

그 파일을 들고 20-30군데를 직접 찾아가서 제출했습니다. 그 PT 에는 제가 국비지원에서 참여했던 프로젝트 를 상세히 적었고, 대학생활을 얼마나 열심히 해왔는지 수상내역, 대외활동, 동아리활동 모두 넣었습니다.

제 적극성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지금은 내가 실력은 없지만, 이 적극성으로 성장해갈 수 있다를 보여주려구요.

 

 

몇 군데 연락왔냐구요? 1곳에서 연락왔습니다. 😞

 

 

한 대표분이 이런 지원자는 처음봤다면서 열정을 칭찬하시며, 한 다리 건너서 한 업체를 소개해주셨습니다. 물론 1주일만에 제 발로 나왔습니다. 발빠르게 다른 스타트업으로 몸값까지 낮춰가며 이직했지만 그 곳도 2-3개월 만에 제 발로 나왔습니다.

 

여기 있다가 제 인생이 낭비 될 것 같았거든요. 👎 

 

개발자 취업은 열정, 적극성만으로는 제가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없었습니다.

 

 

 


국비지원의 한계

저는 국비지원이 3가지 한계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복사 붙여넣기

제 경험상 일반적인 국비지원들은 강사 코드 따라가기 바쁩니다. 짧은 시간에 많은 것들을 가르쳐야 하는거죠. 과정 중에 팀을 이뤄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이 있습니다. 걱정마세요 코드는 웬만해서는 다 제공됩니다. 강사가 제공하는 잘 갖춰진 코드가 있습니다.

 

제가 들어봤던 수업에서는 수강생이 구글링을 통해 찾은 코드를 적용했다가, 잘 안되던지 강사에게 도움을 청한 일이 있습니다. 강사도 잘 안 풀리던지 되려 왜 제공해주는 코드 안쓰고 구글링해서 아무 코드나 쓰냐고 화를 내셨습니다.

 

자신이 복사해온 코드를 해석도 못한 상황에서 가져다 쓴 수강생도 문제이지만, 수동적인 자세로 배워야하는 수업 방식도 문제입니다.

 

 


비슷비슷한 커리큘럼

대부분의 커리큘럼이 비슷합니다. 그도 그럴것이 우리나라는 웹개발 쪽은 JAVA가 많이 쓰입니다. 나라에서 대신 돈을 대주는 이유는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서겠죠. 결국 많이 사용하는 JAVA 를 중심의 교육과정을 지원해주는게 좋겠죠. 그래서 대부분 수업은 주로

 

프론트는 JQuery, CSS, HTML
벡엔드는 JSP, Spring boot, Apache, Oracle

 

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저는 이 뻔한 커리큘럼 부터가 수동적인 개발자를 만드는 첫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현업 개발자가 되고자 한다면, 다양한 기술 스텍을 사용할 줄 알아야합니다.

 

스타트업들은

- 기술 트렌드를 모니터링 합니다.

- 서비스에 맞는 기술이 보인다면, 적극 검토합니다.

- 어느 정도의 비용이 들지 계산하고, 직접 실험해 봅니다.

 

기존 기술에 안주하지 않고 변화해 갈 수 있어야 하죠.

 

하지만 국비지원 교육을 통해서는 이와 관련된 능력을 기르기가 힘듭니다. 모든 과정은 정해져있습니다. 생각할 필요가 없죠. 그 뿐만 아니라 코드는 이미 강사들의 코드가 제공됩니다.

제가 들었던 한 교육과정은 학생들이 막히면, 강사가 직접 그 문제를 풀어주곤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프로젝트를 완성한다 한들 실무에 가서는 그걸 대신해줄 강사가 있을까요?

 

 


SI, SM, 솔루션 업체 취업에 최적화

IT 쪽에도 대략 커리어의 방향이 있습니다. 주로 4가지로 나눕니다.

출처 - 자체제작

  • SI
  • SM
  • 솔루션
  • 스타트업

 

입니다.

 

국비지원 수업 대부분의 커리큘럼은 SI, SM, 솔루션 회사에 취업하기 좋습니다. 이유를 추측해보자면

 

첫번째는, JAVA 중심의 웹개발 수업이기 때문일 겁니다.

  • 대기업의 대부분의 기존 웹 서비스는 JAVA 기반 입니다.
  • 대기업의 하청을 받는 SI도 웹으로 JAVA 를 주로 사용합니다.
  • 기존 솔루션 가지고 먹고사는 솔루션 회사도 JAVA 기반이 많습니다.

 

두번째는, 당장은 여러분을 데리고 시작할 수 있는 구조 입니다.

  • SI는 특히 코드퀄리티? 서비스 안정성? 고도화? 이슈모니터링? 사용자 경험? 그런거 지금 당장 중요하지 않습니다. 하청 오는대로 만들어내는게 우선입니다.
  • 외주 업체 입장에서는 몸값 싼 신입개발자도 필요로 합니다.
  • 솔루션 업체는 회사 비즈니스가 이미 안정적이기 때문에, 회사 시스템 안에서 신입 육성도 가능합니다.

 

안타깝게도 만약 여러분이 IT 스타트업에 지원하고자 하신다면 국비지원으로는 부족합니다.

 

그 이유는

  • - IT 스타트업들은 신입을 잘 선호하지 않습니다.
  • - 국비지원에서 배운 기술 스텍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 - 외주나 현상 유지가 아니라 서비스를 계속 실험하고 고도화 해가야 합니다. 

 

만약 여러분이 스타트업에 지원하고자 하신다면 국비지원 과정을 수료를 했다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 '저 신입개발자지만 잘봐주세요. 열심히 하겠습니다. Jquery, JSP, Spring boot 는 배웠습니다'

 

가 아니라

 

😎 '내가 신입개발자로 보여?, 나는 당신들의 서비스가 더 커지는데 기여해줄 수 있는 개발자야. 뭐든 가능해'

 

정도로 가야 합니다. 이건 어느 교육을 받던 마찬가지입니다.

 

 

 


코치의 결론

국비지원이라는 대안이 무조건 나쁜건 아닙니다. 여러분이 어떻게 활용하고 방향 설정을 하냐에 따라서 다를겁니다. 또한 당장 SI, SM 쪽을 가셨더라도 스타트업으로 이직을 할 수도 있습니다. 제 주변 지인들만 봐도 그런 경우는 분명 있습니다.

 

또한 SI, SM, 솔루션장단점이 있습니다.

SI 업체 -> 많은 프로젝트를 짧게 다양하게 경험해보기 좋습니다.
SM 업체 -> 운영/관리 등 매니징 역할을 해볼 수 있습니다.
솔루션 업체 -> 한 회사의 특정 기술 노하우를 배워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IT 스타트업 쪽으로 가고자 하신다면, 저는 돈 좀 들이더라도 부트캠프를 추천드립니다.

 

부트캠프 장점

  • 부트캠프의 교육 커리큘럼은 직무에 최적화 되어 있고, 최신 기술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 강사만 있는게 아닌 코치, 매니저, 멘토 등등 다양한 지도사들이 학습을 관리해줍니다.

하지만,

 

부트캠프 단점

  • 그만큼 가격이 비싼게 문제입니다.
  • 비싼만큼 고퀄리로 봐주는 것도 아닙니다. 1:1 수업이 아닌이상 여러분에게 딱 맞는 수업은 힘듭니다.

 

당신에게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저는 스터디와 인강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1년 이상을 기간으로 잡는다고 한다면 한달 마다 1개씩 도장을 깨가는 겁니다.

 

스터디 + 인강 장점

  • 적은 금액으로 효과를 볼 수 있고,
  • 스스로가 결정해 갈 수 있습니다.
  • 자기에 맞는 공부를 할 수 있죠.

다만

 

스터디 + 인강 단점

- 꾸준히 학습하기 힘들고

- 끼리끼리 학습하면 사실 얻는게 없습니다.

- 스스로 방향 설정한다는게, 어느정도 지식 수준에 도달한게 아니면 힘듭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큰 돈 들이지 않고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스터디를 준비해봤습니다. 제가 리딩하는 스터디가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저의 주관적인 의견이기 때문에, 제 말을 무조건 받아드리실 필요는 없습니다.

 

자신에게 맞는 선택을 하는 것이 중요하죠. 🙋‍♂️

 

전액무료라는 점에서 국비지원을 아예 배제시킬 수는 없습니다. 만약 국비지원을 선택한다면, 국비지원이 갖는 한계점을 미리 알고 스스로 보완해 가길 추천드립니다.

 

 

https://h21.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5387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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